누구든 만들 수 있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개개인의 호기심과 재량과 열정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요즘 사람들은 모든 정보들이 눈에 쉽게 보이고(물론 관심이 있는것에 한하여) 또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하고 있으니 나 또한 할 수 있을거란 호기심의 발로로 여기저기 찾고 뒤지게 된다. 그러다가 단순한 호기심의 소멸이나 여건의 못미침(일종의 핑계) 혹은 타고난 근성의 탓으로 돌리기엔 시간이 지날수록 여전히 그때 그것을 해내지 못한 미경험의 상대적 박탈감 해소를 위하여 이제껏 누군가를 부러워만하며 동경하거나 시도조차 하지 않고 무언가를 하고 있는 어떤 이들을 본인 밑으로 폄하시키던 여러 못된 짓거리들을 정지시키고 자기 개발계발 업사이클링 리사이클링 아나바다 요리보고 조리보고 다시보고…등등을 통하여 Learning to love you more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

공업용 미싱, 오버록 미싱, 불박기 2개, 스냅기와 약간의 수동 공구들로 시작되는 EESANG의 작업부터 다른 분야 친구들의 작업도 배우면서 그 경험을 함께 나누고 어느정도 관심의 연관성이 있는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에 대한 호기심과 행동의 판단에 도움이 되었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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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iful Foi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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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달은 EESANG이라는 브랜드의 제품이 나오고…

내가 생각했던 제품들을 하나하나 만들어 가는것을 혼자 감당해가며 폭풍같은 시간들이 지나갔다.

좋아서 하는 연필이라는 아이와 역시 좋아서 하는 마크라메 플랜트 행어, 그리고 이 또한 역시나 좋아서 하면서 좀 더 대중적으로 접근하는 가방…(주 업무이긴 하다.)

지난 몇년간 머릿속에 있기만 했던 것들이 실물로 하나 둘 나오면서 만족도도 큰 만큼 보완해야할 만큼 부족한 점이 참 많다.

그 중에 아주 우연히인지…인스타그램에서 나의 연필 사진이 큰 주목을 받으면서 이런 저런 연락도 받고,

조금씩 판매도 되었다.

댓글 중 가장 맘에 들었던 말은 ‘이런 건 처음봐요!’ 였다.

세상에 나만하는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을…지인들이 우려반 걱정반 했던 것들이(이것도 현실이긴 하나;;)

다른 이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되거나, 소유하고 싶은 물건이 되거나, 신선한 눈요기가 되었단 것은 나로서도 내 선택이 그래도 나쁘진 않았단 생각에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지난주에는 불박용 호일을 구매하였다.

파는 사람 마음의 랜덤컬러 구성이었지만 하나같이 다 고운 것들이어서 차라리 선택장애를 일으킬법한 나를

되려 생각해보지 않은 컬러에 대한 시도 기회를 준 것에 감사하게 생각될 정도로 호일 컬러들은 참 아름답고 고왔다.

 

몇년 전 회사 다닐때 실장님이 가지고 있는 꽤 유명한 뉴욕 기반의 포토그래퍼의 조금은 다른 판형의 명함에 하늘색으로 반짝이는 호일을 보고

대체 이 호일은 어디 있을까? 하며 이걸 찾아내는 미션으로 내가 충무로를 샅샅이 뒤져대던 기억이 문득 났다.

그러다 충무로에 매우 어울릴법한 대형 중국산 불박 원단을 판매하는 곳을 발견하고…컬러가 한정적이네…역시 우리나라는 금박이 안전하고 예쁘겠다 했는데

외국의 수동 불박기 세계에 발을 들이니 호일의 촘촘한 컬러가 약간은 구식같기만 했던 불박이라는 방식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던 지난 한달이었다.

 

 

Make More! More Bucket Ba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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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ESANG – ONE MORE PLEASE –

버켓백 샘플을 직접 만들고 있다. 이제까지 일해 온 스타일은 사이즈와 스타일을 공장쪽에 알려주면 샘플을 본 후 진행하는 편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직접 만들면서 여러번 테스트를 하니 공장에서 만든만큼의 퀄리티까진 아니더라도 기준에 적합한 부분을 수정하고 쳐내면서 좀 더 애착이 간다.

가볍게 맬 수 있는 버켓백이며 유동적인 로프덕에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 곧 판매 예정-

MACR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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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RAME(마크라메)라는 매듭아트가 있다.

내가 어릴때만 해도 여느집마다 니스가 두껍게 발려진 짙은 갈색 패널 벽을 따라 새하얗게 매달려 있는 정체불명의 것들이 있었다.

그것이 나중에 마크라메라는 것을 알았고 이것이 식물을 올리거나 소품을 올릴 수 있는 용도의 것이라는것을 안지는 그리 오래 되진 않았다.

우리집엔 당시 그리 흔했던 마크라메가 없었다. 뜨개질이라던가 집안을 꾸미는 일에 크게 취미가 없으셨던 엄마였던지라 어린 나에겐 이모네집 거실, 쇼파 위 큰 창가에서 반짝거리는 햇살을 받으며 하얗게 흔들리던 마크라메에 대한 추억과 동경하는 집의 이미지를 가지곤 했던것 같다.

잊혀졌던 마크라메의 환상이 몇년전부터 다시 눈에 들어오면서 보통의 사람이 할 수 있는 수준의 무엇이 아닌것 같아 이리저리 구경만하다가 최근 로프를 만질일이 많아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시도를 해본다.

처음 매듭에서 두번째 매듭으로 이어가면서 조금씩 손끝에서 ‘아, 이건 재미가 있을 수 있는, 내가 할 수 있는, 만드는 무언가의 일이겠다’ 생각이 드니 겨우 화분걸이 만든거지만 약간은 짜릿한 기분이 든다.

 

 

Useful Package

Useful Pack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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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려는 선물이 너무 소소했다.

아무리 포장을 하려해도 소소함이 굿굿즈-가 되지 못하여 순식간에 만든 캔버스 가방.

무언가 금방 만들어낼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졌다는건 돈과 함께 쓸데없이 신경쓰는 에너지 낭비에 여러모로 실용적이다.

드라이드플라워를 가득 넣어두고 벽에 걸어둬도 괜찮을 듯한 소모성이 아닌 반 영구적인 꽤 Useful Package-

 

Making Wooden Stuff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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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dworking Class by Lumidibric

  • First Working (Wallnut Tree)
    -Chopping Board (or nice serving plate)
    -Saucer
    -Spoon
  • Third Working (Wallnut Tree)
    -Big Head, Short Handle Spoon
  • Fourth Working (Juniper Tree)
    -Broken Small Spoons

 

루미디브릭이라는 이름의 영상, 건축, 의상…각기 다른 전공자 세명이 모여 함께하는 목공팀이 있다. 이 중 한명이 친한 친구인데 목공을 배운 후 개인작업의 시작을 숟가락을 파는 작업부터 시작했더랬다.

처음엔 왜 숟가락인지…의아했으나 친구가 만들어가는 작업물들을 볼 수록 처음엔 팔릴 만한 물건들에 대해서만 잔소리를 했던 내 스스로가 미안해졌다. 목공을 시작한지 3년만엔 쇼룸과 작업실이 생기면서 이제 사람들이 조금은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소품 위주로 클래스를 시작하여 그 첫 수업부터 몇번 들었더니 그 매력을 점점 알게되었다.

물론 첫 수업엔 숟가락 파는 일이 특히 너무 힘들어서 여전히 뭔가 좀 더 쓸만해 보이고 활용도가 좋은 도마나 더 만들었으면 했는데 두번, 세번, 네번까지 숟가락을 만들어보니 재밌어졌다.

몇번 수업을 들을 수록 다양한 사람이 수업을 듣는걸 보면서 이들도 이 팀의 작업들을 어디선가 보고 관심이 있어서 수고스럽게 신청도 하고 돈도 내면서 시간을 내었을텐데 모두들 첫날이라 그런지 열정의 강도가 제각각인것도 재미난 경험이었다.

확실히 아쉬운건 숟가락 파는 일은 2D가 3D로 바뀌는 훈련이 늘수록 재미져진다는 것이다.

10년을 친구랑 살면서 친구가 이사 나갈때 버리려던 습작들을 쓰레기통에서 다시 주어와 간직하고 있는데 그것들과 내가 만든 몇개의 숟가락들을 보니 역시나…한두번에 포기하기엔 아까운 창조적이고 건설적이며 고상하고 아름다운 취미 생활이 될 수 있음엔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http://lumidibric.com/

http://blog.naver.com/lumidibric

인스타그램

 

My Jackfr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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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베트남에 가서 난생 처음 먹어본 경이로운 생물체 중에 하나가 바로 이 잭 프룻(Jack Fruit) 이라는 과일이었다.

큰 수박만한 사이즈에 질감은 우리나라 감의 씨앗쪽에 맨들맨들한 부분의 식감과 비슷하며 조금은 바닐라 향이 나는 듯한 맛이었다.

씨앗의 크기도 커서 먹고 난 후 씨앗을 가방 주머니에 넣고 돌아다녔는데 어쩌다 가져와버려서;; 심어보았다.

작년부터 식물키우기에 관심이 생겨서 고수와 딜, 파슬리, 물냉이의 씨앗을 올해도 심어서 싹을 틔우고 있는데 이 잭 프룻이라는 과일은 역시 우리나라에선 어림도 없는지 3주가 지난 지금 감감무소식이긴 하다.

어디선가 아보카도 씨앗을 심어서 싹을 내는 방법을 읽었던지라 이런 무리수를 둔 것에 웃음이 나면서도 자꾸 희망을 갖게 되며 매일 매일 관찰 중-

 

Kingsley Hot Stamping Machine

Kingsley Hot Stamping Mac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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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sley Hot Stamping Machine

Kingsley_correct_stamping_pressure

이제껏 다양한 가격대의 고급 선물부터 무료 판촉물까지 꽤 여러가지 작업물들을 제작해보았다.

그 중에 간간히 연필을 할 기회가 있었는데…커스텀 문구세트 구성에 가장 클래식한 아이템이면서 개당 단가가 저렴한 이유가 클 것이다.

그런데 제작업체를 찾아보면 무지의 연필을…그것도 맘에 드는 컬러(대개의 브랜드들은 고유의 컬러들을 가지고 있으므로…) 로 도색되어 있는 연필을 찾기란 쉽지가 않다.

원하는것을 얻기엔 최소수량 2만개 작업이란 부담도 있어서 결국엔 판촉을 위해 제작되는 무지의 기성품 연필 업체를 컨택하는 것이 최선이라 매번 누구든 살 수 있는 연필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 항상 맘에 걸렸는데

언젠가 다양한 컬러의 연필, 다양한 박의 컬러, 다양한 폰트…등으로 제작한 해외의 커스텀연필을 보니 실크인쇄로 로고가 인쇄 된 구색뿐인 구성품보다는 조금 더 캐릭터가 있는 연필을 만들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작은 중국제 불박기를 구입하였는데 좁은 연필의 면적에 조심스럽게 찍기엔 너무 투박한 기계라 결국엔 전용홀더가 있는 Kingsley 머신을 구매하였다.

전용 폰트도 필요하고, 수많은 시행착오로 적절한 불박 데이터도 필요하여 돈도, 시간도, 버려질 연필도 많이 사용 되겠지만 꽤나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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