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R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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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RAME(마크라메)라는 매듭아트가 있다.

내가 어릴때만 해도 여느집마다 니스가 두껍게 발려진 짙은 갈색 패널 벽을 따라 새하얗게 매달려 있는 정체불명의 것들이 있었다.

그것이 나중에 마크라메라는 것을 알았고 이것이 식물을 올리거나 소품을 올릴 수 있는 용도의 것이라는것을 안지는 그리 오래 되진 않았다.

우리집엔 당시 그리 흔했던 마크라메가 없었다. 뜨개질이라던가 집안을 꾸미는 일에 크게 취미가 없으셨던 엄마였던지라 어린 나에겐 이모네집 거실, 쇼파 위 큰 창가에서 반짝거리는 햇살을 받으며 하얗게 흔들리던 마크라메에 대한 추억과 동경하는 집의 이미지를 가지곤 했던것 같다.

잊혀졌던 마크라메의 환상이 몇년전부터 다시 눈에 들어오면서 보통의 사람이 할 수 있는 수준의 무엇이 아닌것 같아 이리저리 구경만하다가 최근 로프를 만질일이 많아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시도를 해본다.

처음 매듭에서 두번째 매듭으로 이어가면서 조금씩 손끝에서 ‘아, 이건 재미가 있을 수 있는, 내가 할 수 있는, 만드는 무언가의 일이겠다’ 생각이 드니 겨우 화분걸이 만든거지만 약간은 짜릿한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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